오늘의 생각2009/05/26 16:12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아주...... 슬프게 서거하신 뒤, 오히려 그분의 이상이 많은 분들께 더 울려퍼지고 있는 듯한 요즘입니다. 참...... '유명[각주:1]을 달리한다'라는 말이 얼마나 옳은지요. 하지만 슬퍼하기만 하고있는 것을 노 전 대통령께서 바라시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 분의 이상, '사람 사는 세상'을 실현하는 것이 더 그분을 잘 기리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글을 마지막으로 이 블로그를 닫게 될 것 같습니다.
요 근래 주인장에게 좀 힘든 일도 있었고 해서, 이제 필명을 아주 바꾸던지, 아니면 다시 블로그를 시작해도 이 곳에서 하지는 않게 될 것 같습니다.
주로 트래픽이 유입되는 글들은 네티즌 여러분의 필요에 따라서 계속 공개해놓을 것입니다.

그동안 들러주셔서 매우 감사했습니다.
언제 다시 또 뵈올 수 있기를......

  1. 이승과 저승, '유명을 달리한다'는 것은 이승에서 저승으로 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출처: 다음 검색).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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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imarx
분류없음2009/05/22 22:26

"중앙아프리카에 수면병이라는 병이 존재한다는 걸 안다. 하지만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의 영혼을 공격하는 유사한 질병이 세상 곳곳에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이는 진정 위험한 병이다. 병에 걸려도 초기에는 전혀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만일 타인에 대한 관심이나 열정이 사라지기 시작했다면 주의해야 한다! 이 병을 막을 유일한 방법은, 우리가 영혼에게 피상적으로 살라고 강요할 때 영혼은 너무나 고통받는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뿐이다. 영혼은 아름답고 깊은 것들을 사랑한다.'"
 
파울로 코엘료, 그가 이 글귀를 어디서 따왔는지, 그가 source라고 밝힌 '어느 의사'가 누구인지, 그것은 어찌 보면 알 필요가 없다.
 
깨달아야 할 것은 이것이다.
 
'세상 만사가 헛되다던 3000년 전의 솔로몬의 판단은 틀렸다. 그것은 오만이었다. 솔로몬은 그 오만에 취해 자멸했다. 솔로몬의 타락은 이교를 믿었기에 시작된 것이 아니라, 오만으로 시작된 것이다. 그 오만이 모든 것을 끝장낸 것이다.'
 
누군가 이렇게 반박할 수 있다.
 
"그럼 우리는 왜 사는가? 삶이 헛되지 않고, 내가 하는 모든 일이 헛되지 않다면, 그렇다면 그것은 어디에 쓰이는가? 결국 세상은 언젠가는 끝장나고, 그렇다면 내가 했건 어느 인류가 했건 그 일은 모두 바람에 쓸려 사라질텐데."
그래,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헛되지 않다는 것을 '어느 의사'는 말한다. 적어도 누군가의 영혼을 단 하나라도 구제할 수 있다면, 적어도 누군가의 배고픔이 지속되지 않도록 도울 수 있다면, 적어도 신음하는 그 어떤 이라도(심지어 한 마리 길냥이라도, 심지어 한 그루 재선충 감염지역 소나무라도) 그 신음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단 한 발자국이라도 같이 걸어줄 수 있는 삶이라면, 그런 삶이라면 심지어 지구가 없어지고 우주가 빅 크런치로 사라진다해도, 분명 의미있는 삶이리라.
 
우주의 광대함에 기죽지 말라! 그리고 그 광대함을 그대 삶을 회의하는데 이용하지 말라!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이 있듯이, 이미 시작했으니 광대함은 광대함이 아니다. 광대함은 어찌보면 함께할 수 있는 광대함이다. 무한대의 수도 결국은 하나의 실수로 표시할 수 있다는 이론에 대해 읽은 적이 있다. 그 이론이 1960년대에 나오자 수학계가 뒤집혔다고 한다. 당연한 일이다. 그것은 무한함조차도 실은 유한함에서 시작할 수 밖에 없으며, 둘은 사실 너무나도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밝힌 이론이기 때문이다(어쩌면 철학계에서 더 주목해야 했을 지도 모를 일이다-수학 자체가 애초에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 시작되었기에-).
 
누군가 알아줄 사람이 결국은 없어질 거라서 삶을 회의하는가? 걱정말라. 아무도 알아주지 않더라도, 바로 그대 자신은 그대를 알아준다. 그러나 회의는 그대 자신조차도 그대 자신을 버리는 것이다. 그러니 하지 말라는 것이다. 모두가 그대 곁을 떠날 지라도 그대 자신은 언제나 그대의 곁에 있잖은가. 그대 자신이 알아준다면, 그것은 분명 뭔가 가치가 있고, 세상이 모두 사라진대도 할 필요가 있는 일인 것이다. 마치 스피노자의 사과나무 마냥 말이다.
 
신영복 교수의, 고등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린 글 중에 이런 대목이 있다(사실은 그 글의 주제다). "어리석은 자들의 우직함이 세상을 바꿔갑니다." 어리석은 자들은 남이 알아주지 못한다해도 그들 자신이 알아주기에, 그리고 그것이 뭔가를 바꿀 것이기에 우직하게 뭔가를 해내간다. 그리고 그것이 마침내 세상을 바꾼다. 역사가 증명하는 사실이다.
 
그러니, 역사를 바꾸고 싶다 생각했으나 '현실'이란 것에 부딪혀 절망하고, 그 운명의 허무함과 광대함에 직면해 허탈해하는 자여, 차라리 어리석어져라. 에미넴이 노래하듯, 살아가는 순간들을 위해 노래하라, 신영복 교수처럼 우직하게. 그대 삶이 절망에서 희망으로, 아니 꿈을 위한 것으로 바뀌고, 그것을 위한 우직함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기 시작하고, 시간이 지났을 때 그대는 알 수 있으리라.
 
"솔로몬은 틀렸다. 세상 만사, 결코 헛되지 않다."라는 것을.

필자 자평) 자기 위로하려고 근 1년만에 완성한 나이브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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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imarx
오늘의 생각2009/05/11 04:32
  • 뭐, 여기서 내가 내 삶을 주도적으로 살기를 포기한다면 그건 내가 아니지. 내 닉네임에 부끄러운 짓은 결코 할 수 없어. 다시 힘내자!2009-05-10 22:30:31

이 글은 himarx님의 2009년 5월 10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Posted by himarx